개각에 따른 인사이동으로 청와대 곳곳에서 공석이던 비서관급 인사가 마무리되는 형국이다. 청와대가 비서관 인사에 속도를 내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청와대 조직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9일 청와대에 따르면 공석인 국민소통비서관에 최근 정관주 변호사가 내정돼 검증 작업이 진행중이다.
국민소통비서관은 전임인 신동철 비서관이 지난 6월 말 정무비서관으로 수평이동하면서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였다.
신임 국민소통비서관에 내정된 정 변호사는 광주가 고향이며 사법고시 44회 출신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서울신문 감사, 새누리당 법률지원단 부단장 등도 역임했다.
청와대는 또 국가기록원장에 내정된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의 후임으로 주낙영<사진> 경북행정부지사를 내정해 검증에 돌입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대형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재난안전비서관도 신설해 소방방재청 차장 출신의 방기성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를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지난달에는 장옥주 전 비서관이 지난달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보건복지비서관 자리에 김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을, 주형환 전 비서관이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옮긴 경제금융비서관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정책협력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역시 2기 내각 인사로 자리가 비었던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해양수산비서관에도 각각 정만기·윤학배 비서관을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서관 중 남은 자리는 4개월째 공석인 관광진흥비서관과 인사수석실 신설에 따른 인사혁신비서관 등 두 자리인데 청와대는 조만간 해당 비서관 인사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최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