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30∼1,500 개체/mL 출현… 구룡포 육상양식장 5개소 7만여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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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주의보 발령… 황토 살포 포항시장, 긴급 대책회의 주재 남해안 거제수역에 발생한 적조가 최근 동해안 해역에 유입되며, 포항 구룡포 지역의 일부 육상 양식장에서 적조생물로 인한 어류 폐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포항시 구룡포읍 하정리 앞바다에 게릴라성 적조생물이 다량 유입되며 관내 육상양식장 5개소(하정수산, 해동수산 2개소, 동아수산, 유원수산)에서 사육 중이던 넙치와 강도다리 등 7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포항시는 10일 오후 2시 피해현장에서 이강덕 시장의 주재로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제에 나서는 등 세부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현재 어업지도선과 해경정을 활용해 매시간 해상예찰활동을 실시하면서, 육안으로 적조파악이 가능 한 4개소 해역을 중심으로 황토15,266톤을 살포하는 한편, 바지선과 어선, 액화산소 등 적조대비 장비를 확보, 적조 퇴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적조 띠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해역의 적조 진행상황을 양식 어업인들에게 SMS 문자서비스로 신속하게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적조 예찰과 방제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적조는 최근 남해안 거제수역에 발생한 적조가 동해안 외측해역에 유입되고, 이것이 해류와 바람에 의해 연안역에 국지적으로 유입됨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9∼10일 호미곶 연안에는 30∼1,500 개체/mL의 적조가 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적조는 지난 8월 17일 부산연안에 적조생물이 출현해 적조관심단계로부터 시작, 9월7일 부산연안일원에 적조주의보 대체발령 됐고, 9일 울산연안을 거쳐 10일 포항 호미곶 연안으로 이동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일조량을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적조가 9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파악하고 해양수산부에 긴급방제비 3억원의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보조금 90%와 자부담(지방비 부담) 10%로 사육어종의 폐사 전 방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