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상설에 불만 팽배…“말 뿐인 패밀리”
포스코, 6% 수준 인상 합의 포스코가 지난 6월 30일부터 두 달여간을 끌어 온 2014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아웃소싱했던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의 70% 임금보전을 둘러싼 법정논란 속에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의 임금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지난달 29일 개최된 20차 임금협의 실무회의에서 상호간 능력주의 강화를 통한 임금제도 선진화에 공감하고 불필요한 노사갈등 방지를 위해 임금협의 Ground Rule을 정립해 합리적인 임금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자연승급분 2.4%는 별도로 기본임금 정률 2.5% 인상안과 상주근무자 처우개선을 골자로 하는 6% 수준의 2014년 임금협의안에 대해 이를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하기로 하는 등의 최종안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률 2.5%에 해당 하는 정액 6만2250원 인상, 명절상여금 각 10만원 인상, 상주근무자 처우개선을 위해 상주업무몰입장려금 월10만원, 정비기술장려금 월 15만원, 상주주임 직책수당을 교대주임과 동일한 8만원으로 인상 등이다.
이밖에 내년부터 기존 8~15일로 운영되던 리프레시 휴가의 의무사용일수를 폐지하고 미사용 휴가일수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시가 400만원 상당의 회사주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포스코의 임금인상 최종 협의안을 두고 포항지역 59개 외주파트너사의 임금협상 또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주파트너사의 임금 인상률은 포스코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최근 포센의 일부 근로자들이 제기한 이직당시 포스코 임금의 70% 보장 주장이 대법원까지 가는 등의 논란으로 외주파트너사의 임금 격차에 대한 불만이 예년보다 팽배해 있다는 지적이다.
외주파트너협의회의 다수 회사는 지난 2005년 포스코에서 아웃소싱했던 법인들이지만 같은 공장, 다른 회사라는 명목으로 포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부분에서 격차를 보여 왔다.
외주파트너사 관계자는“포스코로부터 3% 인상지침이 내려왔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패밀리라며 상생을 강조하는 포스코가 자신들은 6%대 인상율을 가지고 외주사는 절반인 3%대로 졸라매는 것은 자기들의 배만 불리는 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같은 공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한 사람은 만원을 받고 또 다른 사람은 5천원을 받으면 형평성이 맞느냐”며“패밀리로서 동등한 처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 세상이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외주파트너사의 임금 인상은 각 사별로 결정하는 것이기에 포스코와는 관계가 없다”며 “회사별 노사협의에 따라 당해 연도 임금협의를 하는 것으로 포스코가 3% 지침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