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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R&D투자 집중‘체질강화’..
경제

포스코, R&D투자 집중‘체질강화’

이문형 기자 입력 2014/09/14 17:58 수정 2014.09.14 17:58
지난 상반기 시설투자 대폭 감소…외형확장 스톱
포스코그룹(회장 권오준)이 지난 상반기 시설투자를 대폭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권오준 회장이 ‘본업’ 강화를 주장하며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공장 및 설비 신증설 등의 대규모 투자를 억제해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R&D투자는 두 자리 수 이상 늘어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 및 R&D 투자를 조사한 포스코그룹 7개사의 상반기 투자액은 3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2% 급감했다.
이는 투자 비중이 높은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4조6511억원에서 2조6265억원으로 거의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R&D 투자액은 3994억 원으로 23.9% 증가했는데 이는 그룹 투자의 96%를 차지하는 포스코가 R&D투자액을 큰 폭으로 늘린 영향이 가장 컸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사인 포스코(대표 권오준 김진일 장인환)는 상반기 투자액이 2조8501억 원으로 38.1% 줄었다.
공장 등 시설투자에 따른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2조4665억 원으로 42.7% 급감했다.
반면 R&D 투자액은 3837억 원으로 27.9% 증가했는데 이는 포스코 고유영역이었던 자동차강판 개발에 집중됐다.
아연을 도금한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기술과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할 맞춤형 무방향성 전기강판 개발이 대표적으로 핫프레스포밍은 높은 강도를 확보하면서도 경량화 된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포스코 외에 계열사 6곳 중 4곳은 투자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양새다.
주력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전병일)은 투자액이 843억 원에 그쳐 67.5% 급감했다.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투자로 올해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켐텍(대표 조봉래)은 375억 원으로 19.8% 줄었고,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191억 원으로 29.5% 감소했다. 포스코엠텍(대표 이경목)도 87.6% 급감한 31억 원에 그쳤다.
반면 포스코플랜텍(대표 유광재)이 172억 원으로 104.6% 증가했고, 포스코강판(대표 신정석)도 235% 늘린 128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안정 일반산업단지에 해양플랜트 모듈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총 1362억 원이 투입되며 투자는 2017년 6월까지 이어진다.
포스코강판은 생산을 최적화하기 위한 설비합리화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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