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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AG야구, 김상수 존재감 커지나…..
사회

AG야구, 김상수 존재감 커지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9/17 22:16 수정 2014.09.17 22:16
유격수 강정호 손가락 부상 변수
▲     © 운영자
류중일 감독도 강정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강정호의 손가락 상태부터 확인했다. 류 감독은 “침을 맞은 자국도, 주사를 맞은 자국도 있더라”라면서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일단 대회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현재 페이스가 다소 더딤을 인정하면서도 “(출전은) 된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강정호 스스로도 대회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생각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강정호가 대회 전까지 최상의 몸 상태와 감을 찾아오는 것이다. 대표팀은 이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리해서 뛰면 스스로에게나, 대표팀에나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강정호가 이상 징후를 보일 때, 혹은 휴식 시간을 대비해 대안 마련은 분명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류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는 김상수다. 류 감독은 만약 강정호가 뛰지 못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할 상황을 가정하는 질문에 대해“안 되면 김상수가 있다”라고 단언했다. 김상수가 강정호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목소리였다.
당초 내야 멀티 자원을 염두에 두고 선발한 김상수는 본 포지션이 유격수로 강정호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다.
장타력은 강정호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김상수 또한 태극마크를 단 대표 선수다. 기본적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다. 준수한 수비력에 올 시즌 도루왕을 향해 달려가는 빠른 발이 있다.
강정호처럼 중심타선에 들어가지는 못하겠지만 다른 방면에서 대표팀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국제 대회 경험도 장점이다.
단기전은 마운드를 비롯한 수비력 등 세밀함의 싸움이다.
대만이나 일본도 우리를 상대로는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를 내보낼 것이 확실시된다.
방망이의 무차별 폭격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기본을 지켜야 하고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포지션에 걸리는 부담은 커진다. 강정호가 라인업에서 빠져야 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김상수의 몫이 적지 않은 이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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