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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시안게임 입장권 판매 저조하다..
사회

아시안게임 입장권 판매 저조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9/17 22:19 수정 2014.09.17 22:19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권 판매실적은 미미하다.
지난 15일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4일까지 개·폐회식을 포함 전체 입장권 판매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종목인 축구의 입장권 판매가 부진하고 육상 또한 크게 미진한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축구의 경우 한국 대표팀 경기에만 관중이 몰리고 있다.
인천시는 올림픽 못지않은 성대한 대회를 장담했으나 15일 현재 개·폐회식을 포함한 전체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하자 비상이 걸렸다.
개회식 입장권은 절반이 넘는 51%가 팔렸지만 폐회식이나 일반 경기 입장권은 겨우 15~16% 판매에 데 그치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이맘때 티켓이 60% 이상 팔린 것과 비교하면 흥행이 심히 걱정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야구 경기와 박태환, 손연재 등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출전하는 경기 입장권은 매진된 반면 육상, 축구 입장권 판매는 크게 부진하다고 한다.
특히 단체로 구매해 개인에게 나눠주는 입장권도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대회 기간 관중석이 많이 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다가 각국 선수들을 불러놓고 관중도 없는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이다.
해외 판매가 저조하고 국내 티켓 구입자 상당수도 인천 기업이나 단체들이어서 `동네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세월호 충격이 드리워져 있는 데다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개회식 입장권도 원인으로 꼽힌다.
조직위원회의 입장권 판매액 목표는 350억원인데 이대로라면 목표치를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라는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16개 경기장 신축에 1조2800억원을 투입했다.
인프라 확충에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총 2조5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자칫하면 인천시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다.
아시아 각국 손님을 초대해놓고 썰렁하고 초라하게 대회를 치른다면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잠재력과 경제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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