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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임신성 당뇨병 9년 새 5.8배…비만 여성 위험..
사회

임신성 당뇨병 9년 새 5.8배…비만 여성 위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15 18:49 수정 2014.10.15 18:49
건강보험공단, 2002~2012년 조사 결과 나타나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여성이 최근 9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다. 또 비만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을 앓으면 정상체중에 임신부 때 건강했던 여성보다 출산 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는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같은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고 출산 후 대부분 정상 혈당으로 돌아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전 비만'과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이 출산 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분석 결과 출산 여성 중 임신 상태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9799명에서 2012년 11만5646명으로 5.8배 늘었다. 2003년 4.8%에서 2012년 25.4%로 증가한 수치다.
2004년에 첫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임신 전 건보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5만3331명을 대상으로 산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병 여부도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 여성은 첫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하면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으로 진행된 경우가 23.8%에 달했다.
비만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았더라도 출산 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은 2.8배였다. 정상체중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경우 2.3배보다 높았다. 비만이 출산 후 당뇨병 발병 주요 위험요인인 셈이다.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전 뚱뚱했던 여성은 임신 과정에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산전 비만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현 건보공단 건강상담센터장은 "대한당뇨병학회와 함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를 대상으로 통합관리프로그램을 10월 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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