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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안동 도산서원 모형, 中 서원박물관에 전시..
사회

안동 도산서원 모형, 中 서원박물관에 전시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16 16:17 수정 2014.10.16 16:17

한국유학의 연원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적 성취가 오롯이 남아 있는 도산서원 축소모형이 중국 장사시 악록서원내 중국서원박물관에 기증돼 상설 전시된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에 전시하는 도산서원 모형은 23대 1로 축소했다.
도산서원이 지니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인합일(神人合一) 정신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악록서원(岳麓書院)은 중국 호남성 장사시 악록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4대 서원 중 제일가는 서원이다.
북송(北宋) 개보(開寶) 9년(976년)에 창건돼 천년을 이어 온 중국 유학의 자존심이자 요람이다.
중국서원박물관은 악록서원내에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서원전문박물관이다.
중국 유학의 도통을 확립하고 중국 서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 개관했다.
개관 당시 유일하게 우리나라 도산서원 전교당 모형과 퇴계 선생의 학문적 성과물 중 하나인 성학십도를 전시할 전시코너를 따로 만들 만큼 한국유학에 대한 높은 지지와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도산서원의 가치를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서원경관 전체를 전시하지 못하고 강당인 전교당만 전시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안동시에서 도산서원 전체를 축소모형으로 제작 기증함으로써 우리문화의 진정성과 한국유학의 면모를 일신하게 됐다.
악록서원은 한국에서 도산서원이 차지하는 위상과 맞먹을 만큼 중국 내에서도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출토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호남성박물관과 함께 중국 호남성 장사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산서원의 모형을 제작해 악록서원에 기증함으로써 우리나라 서원의 가치를 올곧게 알리고, 양 서원의 교류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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