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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뚱보 미국인 한식으로 해결”..
사회

“뚱보 미국인 한식으로 해결”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9 21:25 수정 2014.05.19 21:25
서경덕 교수 인터뷰, 한식아트북 제작 보급
 ▲     © 운영자
미국 아동들의 비만문제에 노심초사하는 미셀 오바마 여사의 고민을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덜어줄 모양이다.
지난 17일 뉴욕 할렘에서 열린 제1회 한국문화 거리축제에 참가한 서경덕 교수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셀 여사가 미국 아동들의 비만 퇴치를 위해 활발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 대해 “김치를 비롯한 한식은 기본적으로 건강식이다. 백악관이 한식을 주목하도록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미셀 여사가 지난해 백악관에서 재배한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직접 담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도 김치가 몸에 좋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라며 “미국 가정에서 보다 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한식 아트북’을 제작 보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세계속에 비빔밥을 홍보하는‘비빔밤유랑단’의 탄생에 막후 역할을 맡았던 서 교수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홍보하기 위해‘막걸리유랑단’을 출범시켜 세계 순회에 나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독일하면 맥주, 러시아하면 보드카처럼 글로벌 시대에 술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문화의 상징이자 수출의 최대상품이다”라며 “막걸리의 붐 업 조성은 곧 대한민국의 이미지 업과 동일시 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문화 거리축제는‘한국식 교육’으로 큰 성공을 거둔 데모크라시 프렙스쿨이 개최한 것으로 서 교수는 배우 이영애 씨와 함께 재정 지원을 해 화제를 모았다. 할렘에서 사상 처음 열린 한식과 한국문화 축제에 지역주민 2천여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지와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 세계적인 관광지에 꾸준히 한식광고를 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할렘의‘한국문화 축제’현장에서 만났다.
- 지난 몇년간 한식을 많이 홍보해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세계 70억 인구가 한국에 직접 다 방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은 한인식당에서 한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식’이기 때문이다.”
- 요즘 한식 홍보를 어떻게 하고 있나?
“올해부터는 외국에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지난 2월 뉴욕에서 한 유명방송사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에 한식 요리사를 추천하기 위한 자체 예선전을 후원하게 됐다. 경쟁력 있는 한식 요리사가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전역에 소개 된다면 한식 홍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뉴욕 할렘 한식거리축제에 후원을 한 것처럼 전 세계 주요 도시 한식축제에 지속적인 후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쪽 도시를 현재 물색 중이다.”
- 한식 광고도 좋지만 직접 시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한번 한식을 먹고 감동 받으면 또 한식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만든 것이 ‘비빔밥 유랑단’이다. 전 세계를 돌며 후배들이 비빔밥 시식행사를 각 나라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막걸리 유랑단’을 만들어서 국내를 먼저 돌며 막걸리 붐조성을 일으킨 후 내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외국인들에게 직접적인 시음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물론 뉴욕에서도 내년에 꼭 개최할 생각이다.”
- 왜 막걸리인가.
“독일하면 맥주, 러시아하면 보드카처럼 글로벌 시대에 술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문화의 상징이자 수출의 최대상품이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여줄 우리의 전통주 개발과 홍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막걸리의 붐 업 조성은 곧 대한민국의 이미지 업과 동일시 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앞으로 한식은 무엇에 중점을 기울일 생각인가?
“인도하면 카레, 일본하면 스시처럼 대한민국 하면 뭐다 라는 대표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역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다양한 한식의 종류를 홍보하기보단 그간 해 왔던 한식 종류를 더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요즘은 김치타코, 김치버거 등 다양한 김치요리들이 서양 레스토랑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를 좀 더 활용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 해외에서 한식 홍보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게 있다면?
“‘김치’가 일본의‘기무치’로,‘불고기’가 일본‘테리야끼’로 여겨졌을 때가 참 많이 안타까웠다. 그보다 더 안타까운 점은 영국의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에서 한식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면 받는다는 기사들이 나올때다. 어떻게 보면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한식을 널리 알리는 일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한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즐길줄 아는 문화가 자리 잡히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 한식 세계화의 지향점을 무엇으로 보나?
“외국인들이 한인식당에서만 한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먹는것까지 되야만 진정한 한식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장점까지 있다. 아동비만문제에 관심 많은 미셀 오바마 여사가 지난해 김치를 직접 담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는데 차제에 남녀노소 누구나 한식을 쉽게 이해하고 가족과 함께 요리할 수 있는 ‘한식 아트북’을 제작해 전 세계 주요 도서관 및 도시별 소형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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