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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드름인줄 알았더니?‘모낭염’..
사회

여드름인줄 알았더니?‘모낭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9 21:26 수정 2014.05.19 21:26
털 있는 곳 어디든 발생 미세먼지ㆍ황사는 제거
▲     © 운영자
대부분의 사람이 피부나 두피에 돌기가 솟아오르고 만졌을 때 자극이 느껴지면 여드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피부 트러블이 여드름일 수는 없다. 그중에서 여드름과 증상이 비슷한 모낭염은 원인과 관리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많아질수록 반갑고, 팔다리 등 몸의 털은 줄어들수록 반갑다. 하지만 대부분 임신과 출산,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경험한다. 특히 이마 위쪽의 앞 머리카락들이 빠지면서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문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은 여러 신체부위의 제모를 통해 매끈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시도 뒤에는 모낭염이라는 무서운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모낭염, 털 있는 어디든 '발생'
여드름은 피지분비량의 증가와 각질에 의한 모공 막힘 때문에 나타나므로 피지선이 발달된 얼굴과 등, 가슴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반면 모낭염은 신체의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모낭염은 주변이 세균 감염으로 오염되고, 염증과 고름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이며 색이 붉어지면서 고름 부위가 터지고 딱지가 앉기도 한다.
주요 원인은 황색 포도상구균이 모낭에 침투하여 오염, 염증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당뇨와 비만, 비위생적인 환경이 원인이 되며 습관적인 제모로 인해 염증이 깊어지면 만성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아름다움 보다 '발병 예방' 철저히
헤어라인 문신이나 제모 등의 시술을 받고자 할 때에는 모낭염의 발병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인증 받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시도할 경우에는 면도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셰이빙 크림이나 보디샴푸 등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소독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제모할 때는 털이 난 반대방향으로 부드럽게 밀어주고, 이후에 냉찜질을 하거나 보디로션을 발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사용한 기구는 물기를 잘 말려 부식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제모 시 족집게를 사용하면 모공이 넓어져 염증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 청결 위해 미세먼지ㆍ황사 '제거'
호흡기질환의 공포로 스트레스의 주범이 된 미세먼지와 황사가 두피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범벅인 미세먼지와 황사가 머리카락 사이는 물론, 두피 각질에 들러붙으면 모낭염을 유발한다. 꼼꼼하게 씻지 않고 방치하면 두피의 신진대사 및 영양흡수를 방해하여 탈모의 원인이 된다.
귀가 후에는 두피를 충분히 문질러 꼼꼼히 샴푸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샴푸 후에는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반드시 구석구석 잘 말려주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모낭염에 맞서 면역력 '탄탄'
모낭염이 발생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항균치료와 동시에 손상된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모낭염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경우 탈모에까지 이른다.
특히 두피에 모낭염이 발병한 환자는 예뻐 보이기 위해 시도한 헤어라인 문신이 더욱 심한 빈모현상을 만들 수 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윤지 과장은 "모낭염이 생긴 부위뿐 아니라 전신과 손의 청결을 유지하고, 두피는 통풍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수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물 섭취로 면역력을 길러줄 필요도 있다"며 "당뇨와 비만과도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 치료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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