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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FA컵은 우리와 인연이 없나 봐"..
사회

"FA컵은 우리와 인연이 없나 봐"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23 19:11 수정 2014.10.23 19:11
전북, 성남FC와 준결승서 승부차기서 무릎

 
전북현대가 FA컵에서 2년 연속으로 승부차기 악연에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단판승부)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올 시즌 성남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둔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에 있어 무난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포항스틸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때에도 승부차기 끝에 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FA컵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토너먼트 대회는 여러 가지로 정규리그와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운이 따라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상대도 원정경기 준비를 잘 한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남은 정규리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리그 클래식 1위인 전북은 리그와 FA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산이었다.
오는 26일 리그 2위 수원삼성과 중요한 일전을 앞뒀지만 이날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며 FA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배경이다.
최 감독은 "26일 수원과의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전북은 승점 65, 수원은 58로 차이가 있다. 전북 입장에서는 상하위 스플릿으로 구분되기 전에 멀찌감치 달아나는 게 유리하다.
수원이 19일 경기 이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26일 경기에 나서는 반면에 전북은 이날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해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수요일 경기 후에 일요일 경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라면 신경을 써야겠지만 내일 회복할 시간이 있고, 이틀 동안 준비할 시간도 있다. 문제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수원전)경기 결과에 따라서 상위 스플릿에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느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과 수원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는 2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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