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스타들 대거 출동
인천의 감동을 제주가 이어받는다. 전국 체육인의 축제한마당인 전국체전이 일주일 간 제주도를 뜨겁게 달군다.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28일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도 일대에서 치러진다.
전국에서 모인 3만2510여명의 선수단은 육상·수영·양궁·레슬링 등 44개의 정식종목과 택견·수상스키·바둑 등 3개의 시범종목에 걸린 96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게 된 이번 대회에는 선수만 2만4807명이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1993년 광주대회(2만2447명)의 선수 규모를 뛰어넘는다.
경기도가 2049명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서울(1821명), 경북(1728명), 경남(1710명)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개최 도시인 제주는 44개 종목에 1136명을 출전시켰다.
이번 체전은 제주종합경기장·한림체육관 등 제주도 일대 74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종목 특성상 사이클(전남사이클경기장)·사격(전남종합사격장)·핀수영(인천문학박태환수영장)·조정(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 등 4개 종목은 전국에 설치된 별도의 경기장에서 따로 진행된다.
슬로건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이며 마스코트는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과 해녀에서 모티브를 얻은 '돌이'와 '소리'다. 남녀를 형상화한 돌이와 소리의 얼굴에는 제주의 영문(JEJU)을 자연스레 새겨 넣었다.
지난해 인천대회가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 성격으로 개최됐다면 이번 제주대회는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메달을 보유한 박태환(25·인천)·사격 간판 스타 진종오(35·부산)를 비롯해 역도 사재혁(29·제주)·레슬링 김현우(26·강원) 등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된 뒤 전국체전 출사표를 던졌던 '배우 복서' 이시영(32·인천)은 훈련도중 갑작스레 입은 부상으로 이번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도 체력적 부담을 이유로 이번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