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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靑與野회동, 개헌얘기 있었다"..
정치

"靑與野회동, 개헌얘기 있었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0/29 19:20 수정 2014.10.29 19:20
서정치연합 "朴 말없이 웃기만"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자리에서 공식 발표와는 달리 개헌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회동에서) 개헌과 관련해 꽤 시간을 할애해 말했다"며 "개헌이 블랙홀이 될 수 있지만 경제에 골든타임이 있듯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위원장이 내일 있을 대표 연설에서 개헌 이야기를 많이 할 거라고 이야기했더니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며 "그 이상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헌에 관한 구체적 내용까지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측 인사 3명을 겨냥, "그쪽 세 분은 그(개헌) 얘기 나오는 걸 싫어한다"며 "(구체적 내용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또 문 위원장은 개헌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김무성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말라. 이건 우리가 하도 개헌하자고 하니까 그냥 이야기한 것 뿐이다. 둘이 얘기가 다르면 국민들 보기 웃기다"며 최근 김 대표의 '개헌 봇물론'으로 촉발된 갈등에 대해 농담조로 말해, 박 대통령이 '파안대소(破顔大笑)'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오늘 개인 의원 자격으로 개헌 이야기를 할테니 들어달라고 했고 본인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우윤근 원내대표도 개헌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오늘 이 자리에는 논의사항이 많고 개인적 이야기는 적합하지 않다"며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하도록 하자"고 만류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며 공식 발표에서 개헌 내용은 제외할 것을 제안, 야당측도 수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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