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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치권, 꺼질줄 모르는 개헌론 불씨..
정치

정치권, 꺼질줄 모르는 개헌론 불씨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1/02 16:21 수정 2014.11.02 16:21
여야 개헌모임, 연내 '개헌특위' 구성

 



여야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개헌 추진 모임이 연내에 개헌특위 구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론은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서도 정치권 내에서 개헌론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개헌모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티타임' 형식의 비공개 모임을 갖고 연내 개헌특위 구성을 추진할 것을 논의했다. 특히 정기국회 이후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개헌모임 여당 간사인 이군현 사무총장,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국회 내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회 차원에서 개헌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개헌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정개특위 구성이 불가피하고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 개편도 이번에 함께 논의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개헌 논의가 오히려 가속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내 개헌론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이재오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내년 상반기 안에는 총선·대선의 부담이 없는 시기"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개헌을 하려면 적어도 지금 국회에 개헌특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 원수는 국민이 직접 선거를 해서 4년 중임제로 하되 외교와 통일, 국방 등 국가의 근본적인 권한을 갖도록 하고, 국내 정치에 관한 행정사항은 행정부 수반에 맡겨 정부의 구성을 대통령과 행정부가 나누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 추진 모임에는 재적의원 과반이 넘는 152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48명만 더 모으면 자체적으로 개헌이 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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