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CJ, 롯데가 대구지역의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는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대한민국 바이오화학 산업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오는 13일 대구시청에서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국내 식품과 생명공학 분야의 선두 기업인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와 석유화학 부문 선두기업인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가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지난 10월 산업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화학 원스톱 융합공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성서산업단지 내 실증플랜트를 구축, 바이오플라스틱 소재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협력하게 된다.
  또 기술개발 완료 후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대구지역 내 제조시설 설립을 함께 검토·추진한다는 것이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바이오화학 분야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해당 분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과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과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데에도 협력하게 된다.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기술은 옥수수와 쇄미(碎米), 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 중합 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석유 고갈 문제에 대응 할 화학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으로부터 10년 뒤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은 성서3차 산업단지 내에 부지 6000㎡, 연면적 5000㎡, 높이 15m의 1일 1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실증플랜트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CJ제일제당은 젖산 발효 및 락타이드를 생산하는 공정을 맡고, 롯데케미칼은 생산된 락타이드를 이용해 중합과 제품개발을 맡아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공동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이 사업에는 지역 중소기업도 참여해 실증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이용, 의료용 섬유(신풍섬유), 친환경 IT제품(오성전자), 생분해성 수지(그린케미칼) 등 관련 제품 개발로 기술력 향상과 매출액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을 통한 바이오플라스틱 연구개발이 상업화 단계로 이어질 경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600억원 규모의 본격적인 생산시설이 구축돼 매년 6만t의 바이오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연매출액 7300억원, 일자리 960여 명 등 대규모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식이 끝난 후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을 성서산업단지 내 실증플랜트 부지와 상용화 단계 시 본격적인 제조시설이 건립될 대구국가산업단지로 직접 안내, 투자환경과 주변 여건을 설명하고 양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업무협력 협약서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화학 분야 선두 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 대구시가 대한민국 바이오화학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