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구토 등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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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박모(38)씨는 얼마 전부터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최근엔 매미 울음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두통으로 이어져 고생하고 있다.
귓속의 매미소리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 이루게 되면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고, 불안감과 우울증까지 겹쳤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이명’ 진단을 받았다.
이명은 난청,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관절통, 귀막힘, 구토, 오심, 불면증, 뒷목아픔,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 다양한 증상이 수반되는 질환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와 외부 소음 증가, 약물 남용 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 과거에 비해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이런 증상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은 매미소리, 기차소리, 종소리 등이 불규칙하게 들리고 신경을 쓸수록 소리가 더욱 또렷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명은 자각 증상이지만 실제로 질환을 겪는 환자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치료를 미루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대로 두면 돌발성 난청과 청각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귀를 우리 몸의 신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腎)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돼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오대경희한의원의 문성훈 원장은 16일 “이명이나 난청은 신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해 그 원인과 증상을 없애는데 주력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고, 이명과 난청 증상이 있을 때는 가볍게 여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