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줄어들면서 화력발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1~10월 강수량은 30년 평균값 대비 63.4%에 불과했다"며 "올 가뭄으로 인해 북한 수력발전 가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간 화력보다는 수력에 중점을 두는 수주화종(水主火從)형 전력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뭄이 들자 전력난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 비율은 2012년 기준으로 수력 59%, 화력 41%다. 발전공급량은 215억kWh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화력발전 가동률을 높이고 전력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전력난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기절약, 화력탄 보장을 위한 석탄 증산 독려, 송전망 보수, 조명등 교체, 저수용적 평가를 통한 과학적 물관리 등을 강조하면서 전력난 타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발전시설·송배전 시설 노후화와 기술부족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