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여자 축구, 조 1위 4강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난적'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고 조 1위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15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2승1무가 된 한국은 골득실(한국 +16 중국 +10)에서 앞서 중국(2승1무·승점 6)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일찌감치 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로 가느냐 혹은 2위로 통과하느냐가 관건이었을 뿐이다.
5위까지 주어지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티켓도 따냈다.
중국 역시 태국을 7-0, 미얀마를 3-0으로 꺾고 4강행을 확정한 처지였지만, 한국에 밀려 조 2위로 4강을 밟게 됐다.
한국은 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박은선(28·서울시청)과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 투톱을 앞세워 중국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중국을 밀어 붙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8차례 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중국을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45분 A조 2위 호주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중국은 A조 선두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돼 남은 경기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