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술고래 남성, 치주질환 위험‘1.27배↑’..
사회

술고래 남성, 치주질환 위험‘1.27배↑’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18 15:16 수정 2014.12.18 15:16
과음은 면역력도 저하...1년 1~2회 스케일링 바람직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은 치아 주위 조직이 붓거나 피가 나는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박준범·고영경 교수팀이 2008~2010년 20세 이상 성인 2만229명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 건강상태와 나이, 사회경제학적 요인, 하루 칫솔질 횟수와 관계없이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1일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자, 적정 음주자(1~30g), 과음자(30g 초과) 그룹으로 구분하고 음주량이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경우 비음주자 그룹보다 과음자 그룹에게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71배 높았다.
또 알코올 의존이 심각한 그룹은 위험도가 낮은 그룹에 비해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569배 컸다.
반면 여성은 음주량과 치주질환에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알코올은 면역 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특히 치아건강을 해쳐, 알코올 중독자들은 치아가 손실될 위험이 높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가 뼈 대사이상에 영향을 줘 신체 전반적인 뼈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박준범 교수는 "음주자들은 귀가 후에도 칫솔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자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인데, 과음은 치주 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력을 저하시켜 치료 효과도 떨어뜨린다"며 " 치주질환을 진단받았다면 금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고영경 교수는 "치아건강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다시 한 번 익혀두는 것도 필수적"이라며 "일단 형성된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소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