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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건선, 하루 8잔 물 섭취로 예방..
사회

건선, 하루 8잔 물 섭취로 예방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18 15:19 수정 2014.12.18 15:19
겨울엔 피부보습 중요...미지근한 물 천천히 조금씩

피부는 건조할수록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발진이 생기거나 가려워지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장군의 기세가 무섭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보일러를 점검하고 수도가 동파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며, 문풍지나 에어 캡을 창문에 둘러 외풍을 막는 등 대비하지 않으면 힘든 겨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 역시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는 몸의 가장 바깥에 존재하는 보호 장벽으로, 외부 자극에 직접 노출돼 기온과 습도 변화에 민감해진다. 겨울철의 차갑고 건조한 기후를 만나면 매끈하던 피부도 금세 빨갛게 트면서 사막처럼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건선' 초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피부가 유독 건조하거나 두드러기, 뾰루지 등이 잘 생기는 민감성 피부라면 춥고 건조한 겨울에 건선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미리 생활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여름에 증상이 호전되고 겨울에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여름에 덥고 습한 기후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으로 좋아졌던 건선 증상이 춥고 건조한 겨울에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온풍기나 히터를 이용한 과도한 난방과 뜨거운 물로 긴 시간 하는 잦은 목욕, 세정력이 지나치게 강한 바디샴푸나 때수건을 사용하는 것도 겨울철 건선증상을 한층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겨울철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이를 위해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라는 조언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에도 해당될까?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피부 보습이 중요하다. 보습을 위해서는 외부적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피부 보습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피부는 건조할수록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발진이 생기거나 가려워지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건선이 초기증상 단계를 넘어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단순한 보습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건선전문 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을 치료하고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 섭취가 중요하지만, 강남동약한의원 측은 물을 마시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원장은 "물도 체할 수 있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물을 한꺼번에 마실 경우 메스껍거나 어지럽고, 두통이 생기거나 속이 더부룩해지는 등 각종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물은 섭취량만이 아니라 마시는 방식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지침했다.
"항상 주변에 물병을 가까이 두고,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한 모금씩 수시로 마시는 것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용량이 표시된 컵이나 물병을 이용해 하루 섭취량을 확인하고,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때그때 유행처럼 번지는 각종 약재를 달인 물의 경우 개개인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수나 보리차, 옥수수차와 같이 무난한 성질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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