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김환기·박수근·유영국·이대원·이우환·이중섭·장욱진·정상화·천경자….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국내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6명 작품 70여 점을 한곳에 모았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거장’이란 타이틀로 이중섭의 ‘황소’와 ‘환희’ 비롯해 박수근 ‘우물가’, 김환기 ‘산’, 이우환 ‘선으로부터’, 천경자 ‘초원Ⅱ’, 김창렬 ‘회기 SH04008’, 이대원 ‘사과나무’ 등의 작품을 설치했다.
전시실에는 작품뿐 아니라 이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거장들의 일상과 작업 모습을 담은 ‘한국 미술을 빛낸 36인의 발자취’와 작가들의 얼굴로 구성된 대형 설치물 ‘36인의 상자, 그 자화상’과 관련 정보물을 볼 수 있다.
‘오, 홀리 나이트(O, Holy Night)!’이란 제목으로 구성한 제2전시실은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연작을 걸어 놨다. 30여 점에 달하는 대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미를 우리 전통 방식으로 재해석해보는 코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된 이 전시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의미하는 말구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의미하는 소금과 함께 빛을 통해 구현된 십자가의 형상을 설치했다.
서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기념해 27일과 28일 오후 3시 ‘2014 송년콘서트’를 연다. 프로젝트 그룹 ‘이(而)’의 ‘복 콘서트’, 대금 연주자 이아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소리꾼 놀애 박인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여성룡 등이 나선다. 관람객들의 안녕을 비는 ‘액막이 타령’, 김기창의 ‘춘향시리즈’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인 ‘사랑가’ 등도 준비됐다.
‘거장’ 코너 참여 작가는 고영훈, 곽인식, 김기린, 김기창, 김상유, 김인승, 김종태, 김주경, 김중현, 김창열, 김환기, 나혜석, 도상봉, 문학진, 박서보, 박수근, 박영선, 오치균, 유영국, 윤중식, 이대원, 이마동, 이승조, 이우환, 이응노, 이인성,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전광영, 정상화, 정창섭, 천경자, 최영림, 하인두, 한묵이다. 02-395-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