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인 하먼 미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을 접견해 하먼 소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역사적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헌재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헌재 결정이 이뤄진 19일에는 청와대가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통진당 해산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잇단 현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지만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종북 논란을 빚은 신은미·황선씨의 토크콘서트에 대해 "최근에 소위 종북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