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영향 면역력저하...바이러스성 질환 기승
박상준 보명한의원 원장.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기나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편평사마귀나 물사마귀는 이마나 턱 등 얼굴 전체에 연분홍색의 오돌토돌한 구진이 생겨나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준다. 치료 또한 쉽지 않은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편평사마귀는 성기사마귀인 곤지름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생하며 20대나 30대 젊은 환자가 많다. 반면 물사마귀는 몰로스컴바이러스(MCV) 감염이 원인으로 소아나 유아 환자가 주를 이룬다.
통증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문제는 없지만 피부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될 위험성이 있는 만큼 빠른 치료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손으로 사마귀를 짜내기도 하지만 흉터가 남거나 2차 감염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
박상준 보명한의원 원장은 "한파가 계속되면서 피부사마귀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이 많다. 얼굴 편평사마귀나 유아 물사마귀, 곤지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일시적인 피부트러블처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단순히 증상 제거에만 집중하면 피부 병변에 바이러스가 남아 다시 사마귀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면역력 강화와 내부 기능 회복에 중점을 맞춘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박 원장은 "사마귀 치료에 정답이란 없다. 환자마다 사마귀 원인이 다르고 몸 상태나 체질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를 찾아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보명한의원에서는 환자 개개인에 맞춘 한약 처방과 약침 치료, 뜸이나 부항 치료, 사마귀에 좋은 약재로 만든 한방 연고 치료 등 19종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면역력을 찾고 몸이 제 기능을 유지하면 편평사마귀나 물사마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