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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이의 건강성장, 부모의 관심"..
사회

"아이의 건강성장, 부모의 관심"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22 15:19 수정 2014.12.22 15:19
성조숙증 늘어...성장판 일찍 닫혀 키가 작아질수도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


"엄마, 가슴에 뼈가 자라는 것 같아."
직장생활을 하는 A씨는 6살 딸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가슴에 뼈가 자란다는 아이다운 깜찍한 생각에 웃음이 나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요즘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매해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남의 일로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정상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현상으로, 호르몬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만 8세 미만의 여아에서 유방 발육이 시작되거나, 만 9세 미만의 남아에게서 고환 크기가 커지는 등의 2차 성장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2차 성장이 빨리 온 것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성인 평균보다 10㎝이상 작아질 수 있고, 여아는 폐경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된다.
또 정서적인 발달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빠른 신체성장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또래와 다르다는 이유로 주눅이 들고, 운동복을 갈아입거나 수영장에 가는 걸 피하는 등 심한 경우 단체생활 자체를 힘들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성조숙증은 특히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그만큼 부모들의 관심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을 다루는 우아성한의원 측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다.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 등이 생겼다 사라진 적이 있거나 현재 있다 ▲최근 키가 아주 빨리 자란다(6개월에 4㎝ 이상) ▲피부나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많다 ▲부모나 형제 중에 성장이 일찍 멈춘 사람이 있다 ▲엄마의 초경 시작이 초등학교 때다 ▲부모 평균 키에 비해 아이가 많이 큰 편이다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다는 검사결과를 받은 적이 있다 ▲키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저체중으로 태어났는데 성장속도가 빠르다 ▲성장속도가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다 등에 속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은 "사춘기 발달이 약간 빠르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지금 정상범위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발달이 시작하면서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면 불균형한 성장의 후유증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평균 키보다 7~10㎝ 정도 작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아성한의원은 성장부진과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 한약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한다. 또 케어콜센터를 운영하며 다음 한약 처방까지 신체의 변화와 환경적인 변화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아이들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인체의 음양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 체내 불균형 개선을 도와 성조숙증의 치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개선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성조숙증은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엄마, 아빠의 관심으로 시작해 전문 의료진의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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