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 없는 포항시 ‘탁상행정’ 비난
▲ 포항죽도시장 옛 포항농협 부지가 포항시가 지난해 연말 매입한 이후 펜스로 막혀 방치돼 있다. 이 부지를 외부에 개방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 “부지 일부는 이미 개방...다른 부지는 땅 고르기 후 개방”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주차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내 포항시가 소유한 땅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해당 시 땅을 개방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죽도시장 내 옛 포항농협 부지.
이 땅은 지난해 포항시에서 매입한 땅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부지에 주차타워를 건축해 만성적인 죽도시장 주차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몇 달 째 펜스로 막아 외부인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펜스 주위로 바람에 날려 온 온갖 쓰레기로 넘쳐나 시 부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량을 이용한 죽도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해당 부지가 수개월 째 방치돼 있다”며 “이 부지를 공사 착공이 시작되기 이전까지라도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시민은 "주차난이 심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시 부지가 있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편의에는 눈을 감은 탁상행정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농협 옛 부지는 주차타워를 지을 예정이며, 작년 중순께 매입한 일부는 이미 개방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작년 연말에 매입한 부지는 공사가 착공되기 전까지 외부에 주차장으로 개방하기 위해 땅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죽도시장 옛 농협 부지에 시장 안에 이미 세워진 주차타워와 유사한 차량 17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현재 건축설계 단계에 있으며, 공사 착공은 내년 중순께나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부지에 주차타워가 건립되면 만성주차난에 불편을 겪어 온 죽도시장 이용 관광객과 시민들이 다소나마 차량 주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