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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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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 564곳 확진 ‘0’ 뚝심통한 경북도, 해법 제시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0/03/23 19:56 수정 2020.03.23 19:57
집단감염 차단에 큰 기여

이철우 도지사는 23일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해준 시설장,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격리에 동참해 준 관계자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경북도는 사회복지시설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집단시설의 외부 감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생활시설 564곳(종사자 참여 9,478명) 대상으로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전격 시행했다.


실시시점인 3월 9일 이전에 확진자가 나왔던 4개 시설(푸른, 서린, 참좋은, 엘림요양원)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 560개소에는 격리 2주 동안 ‘시설 단 한 곳’도, ‘종사자·입소자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집단감염 차단 해법제시 및 그 효과가 완벽히 입증됐다.
2월부터 대남병원, 신천지, 성지순례자,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 비율이 67%(3.8일 기준)에 달해 도에서는 취약한 복지시설 581개소 중 극히 일부를(17개소-휴원, 입소자 無, 개보수 등) 제외한 후 564(97%)곳을 예방적 코호트 격리(위험구역 설정)시설을 지정,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 시설에 대해 마스크(141,000매)와 방역물품 구입비 5억원(온누리상품권)을 입소자 기준별로 차등 지원(50~140만원)해 소독 및 방역에 철저를 기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더불어 경북도는 9일부터 2주 동안을 코로나19 대응 총력주간으로 선포하고 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도 단위 사회복지 5개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응원의 메시지, 심리지원, 생필품 후원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의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아 및 맞벌이 부부, 부모봉양, 신병치료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종사자는 시설장과 면담을 통해 외부근무자로 전환했고, 격리기간 중에도 시설장과 협의 후 자율적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참여 종사자에게는 포괄적 위로금 성격인 특별위로금(1인 130만원)을 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도비 62억을 지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참여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성격의 특별운영비를 차등지원(50~200만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전격적 예방적 코호트 격리 결정으로 각종 게시판 및 전화 민원 등 수많은 질책과 항의, 비판을 받았다. 경북노동인권센터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질책도 했지만, 많은 시설장과 종사자의 노고에 시민단체들로부터 격려도 받고, 복지시설에 사용하도록 마스크 22만 7천장과 생필품 등 각종 후원물품이 각계각층에서 답지했다.


코호트 기간 중 고령 영생요양원에서는 종사자들이 입체형 필터마스크 300매 제작, 어르신들에게 보급하고, 군청에도 200매 기증했다. 상주 보림요양원에 근무하는 조리원(女)의 남편제사를 직원들과 함께 지냈으며, 울진노인요양원에서는 이·미용 자격증 소지 종사자들이 어르신 80명에게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는 미담사례는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예천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아 예방적 코호트 격리기간에 헌신하고 고생한 종사자들을 일일이 위로하며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정책 실현과 여러분의 헌신, 희생이 합쳐져서 그 빛을 발했다”며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코로나 19 종식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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