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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천신청이 곧 공천확정인가..
정치

포항, 공천신청이 곧 공천확정인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19 18:01 수정 2026.04.19 18:02
여론조사·경선 없는 지역구 조정의혹…공정성 도마 위
지선 둘러싼 사천논란 확산
일부 신청자들 도덕성 의문

포항지역 지방선거 공천 과정이 ‘공천신청 = 공천확정’이라는 비판 속에 사천(私薦)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일부 선거구에서 최소한의 여론조사나 경선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지역구 국회의원실의 조정에 따라 후보가 사실상 사전에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역의원 배제, 타 지역구 배치, 특정 인사 우선 반영 등으로 비치는 공천 흐름이 이어지면서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는 주민 삶과 직결된 정책을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기초다. 그만큼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정당 기준보다 지역 정치권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제기된다.

정치 신인들이 경선 기회조차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공천 신청 단계에서부터 배제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논란이 단순한 후보 개인의 불만을 넘어 지역 정치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공천 경쟁이 약화될수록 새로운 인물 유입은 줄어들고, 지방의회는 견제 기능보다 정치적 종속 구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피해는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히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이후 포항에서 유사한 논란이 반복돼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에서는 특정 현역이 사실상 공천 대상에서 배제되거나, 희망 선거구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권유받는 등 공천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부 공천 신청자와 관련해 도덕성 및 자격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과거 음주운전 관련 처벌 이력이나 각종 민원서류 발급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인사, 또는 타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입당한 인사 등이 공천 신청 과정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검증되고 있는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사안들은 개별 사실관계 확인과 당의 공식 입장이 필요한 부분이다.

정당이 공당(公黨)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선 방향이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첫째, 공천 기준을 정량화하고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둘째, 정치신인에게 실질적인 경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셋째, 사적 관계 개입 의혹이 제기될 경우 즉각적인 재검증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포항의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공천 시스템의 공정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공천이 밀실에서 이뤄진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정당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가 공천 민주화의 전환점이 될지, 논란의 반복으로 남을지는 결국 정당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탐사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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