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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배분’뿐인가… 의성군 공천 ‘기준’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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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배분’뿐인가… 의성군 공천 ‘기준’은 어디에

박효명 기자 manggu0706@hanmail.net 입력 2026/04/12 18:25 수정 2026.04.12 18:25
선별된 추천, 배제된 공정
‘기준 없는 정치’의 민낯

의성군 군의회의원 (라)지역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잡음을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라)지역 공천 심사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형수 의원의 추천을 받아
경북도당 공관위에 공천 추천서가 전달되면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지역사회 내부의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 문제는 ‘추천’이 아니라 ‘기준’이다

문제의 본질은 ‘추천’ 그 자체가 아니다.
누가 추천되었는지,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추천된 인물 중 한 명인 현직 박모 의원은
수천만 원대 소개비 수수 의혹과 행정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달 후보면접 심사위원 4명 중에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모 의원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이력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연결 구조가
공천 과정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에 충분하다.

또 다른 추천 인물인 김 모 후보 역시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된 상태다.

반면 추천에서 제외된 2명의 후보들은
전과나 중대한 결격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과연 공평한 기준인가?


만약 수사가 진행 중인 후보의 혐의가 선거 기간 중 아니면,

당선 후에라도 입증된다면
나머지 배제된 후보들의 억울함은 어떻게 보상되는 것인가.
그리고 유권자들의 허탈감은 또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알고도 추천했는가”라는 질문... 해법은 단순하다… ‘경선’이다


이쯤 되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추천한 것인가.”
“이것이 공천의 기준인가.”라는 질문

공천은 특정인을 밀어주는 절차가 아니라
유권자 앞에 설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굳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선별된 배경에 대해
지역사회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박모 의원이 박형수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이 이번 추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정치에 인간적 관계와 의리가 작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천은 사적 관계로 좌우될 사안이 아니다.
철저히 공적 기준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
특히 사법적 리스크가 거론되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는 결정은
정당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

해답은 어렵지 않다.

4명 모두에게 공정한 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경선은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투명한 방식이다.
반대로 선별적 추천은 논란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식이다.
공개된 경쟁 구조 속에서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경쟁력을 유권자가 판단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장 공정하고 설득력 있는 절차다.
특정인을 ‘선별’하는 순간
공천은 기준이 아니라 선택이 되고, 그 선택은 결국
논란으로 이어진다.

▲ 반복된 ‘예언’, 이미 정해진 공천이었나

지역사회에서는 또 다른 우려도 제기된다.
수년 전부터 모 군수 후보가
“자신은 공천이 확정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사석과 행사 자리에서 반복해 왔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 후보를 배제한 공천, 형식적이고 짜고 치는 경선,
자신을 돕는 기초의원들에 대한 공천 보장까지 언급한 것은 이미
일부 확인된 내용이다.
이 발언들이 단순한 과장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흐름을 반영한 것이었는지는
지금의 공천 과정이 스스로 답하고 있는 거 아닌가?

▲ 공천은 ‘기준’으로 작동하는가... 무너지는 신뢰와 질문

지금 의성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단순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공천이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아니면 관계로 작동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이번 추천 논란은 단순한 공천 잡음을 넘어
추천자인 박형수 국회의원에게 신뢰를 보내준 수많은 유권자들이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내세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도 확장될 수도 있다.

이런 모습은, 제1 야당이라는 명성에 비해 너무나 무질서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는 "신뢰 잃은 국민의 힘의 모습이
의성지역에서 그대로 재생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의문으로 다가온다.


의성이 과연 어느 군수후보의 예언하듯 던진 말 그대로 무법천지 같이,
몇몇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모습으로 흘러간다면,
그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어리석은 군민들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여기저기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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