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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도 ‘복숭아 꽃 서리’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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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복숭아 꽃 서리’ 주의 당부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0/04/06 19:02 수정 2020.04.06 19:02
기습적 한파 착과량 부족

경북농업기술원은 평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로 복숭아 개화기가 ‘1~2주’ 빨라짐에 따라 복숭아과원에서는 지금 꽃따기 작업이 한창인데 “꽃따기를 마친 후의 기습적인 ‘한파’는 자칫 착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 일부 시·군의 지난 주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늦서리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오는 9일부터 다시 추워져 지역에 따라 최저 기온이 영하 3.7℃까지 예상돼 복숭아 재배 농가는 피해 경감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서리 피해는 저온으로 꽃, 잎, 어린 과실의 세포가 동결돼 발생하며, 꽃의 경우 발달단계에 따라 발생온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0℃이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개기의 경우 –2.8℃에서 30분간 노출되면 10%, -4.4℃에서는 90%의 꽃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받은 꽃은 개화하더라도 암술머리가 갈변해 수정 능력을 상실하고 수분이 끝난 꽃은 과실이 한동안 자라지만 낙과하거나 과실표면에 상처가 나 상품과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아울러 평년에 비해 꽃이 빨리 부풀기 시작한 경우 기온이 7℃이상 되면 미세살수로 개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꽃따기를 할 때는 꽃가루가 있는 품종을 중심으로 꽃눈을 많이 남기며 약하게 해야 하며, 서리발생이 예정된 경우에는 폐목 등을 과원 중간에서 태우는 연소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추가로 풀이 없고 축축한 토양은 낮 동안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밤에 더 많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풀베기’와 ‘관수’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리 피해가 발생한 과원에서는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생육기 수세관리 철저로 이듬해 결과지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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