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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복귀추진 강정호, 마침내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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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복귀추진 강정호, 마침내 입 연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6/16 20:48 수정 2020.06.16 20:49
23일 기자회견

한국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33)가 마침내 입을 연다.
강정호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6일 “강정호가 23일 오후 2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주간 자가격리 중인 강정호는 팬들에게 직접 본인의 심정을 털어놓을 생각이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던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강정호는 빅리그 입성 첫 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수확했고, 2016년에는 103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강정호는 그해 말 국내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큰 실망을 안겼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전력까지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여파로 MLB에서 뛰기 위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부상과 감각 저하로 2018시즌까지 사실상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강정호는 부진을 거듭하다가 2019년 8월 방출됐다.
빅리그 경력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된 강정호는 현재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가 국내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무조건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 계약에 성공하더라도 1년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아직 선수 생활 의지가 강한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의 진심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강정호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반성문에서 “큰 잘못을 했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연봉 환원까지 약속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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