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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 될 수 있다”…3단계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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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코로나 감염 될 수 있다”…3단계는 최악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0/08/24 18:41 수정 2020.08.24 19:33
경북도, 재유행 대비 ‘생활치료센터 63병상’ 운영 재개
“한 명이 접촉자 수백명 만들어…기하급수적 증가 위험”

경북도가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24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재개키로 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63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격리 및 치료시설을 갖춘 포항·김천·안동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향후 병상확보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증환자를 전담으로 치료할 인문정신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개소로 63병상 추가 확보를 다졌다.


센터 내에는 고막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전자혈압계, 청진기, AED(자동제세동기) 등의 의료장비와 각종 의약품은 물론, 마스크와 손 소독제, 장갑, 방호복 등도 빠짐없이 준비했으며 또한, 이동식 X-Ray 장비를 장착한 행복버스를 순환배치하고 상황 악화 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해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처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위해 사전 시설점검과 방역·소독은 물론, 도 공무원, 의료진, 소방, 경찰, 군 병력 등을 연계한 40여명 규모의 운영·지원조직을 내실 있게 구성했다”며 아울러“생활치료센터를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최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해 코로나19 환자들이 조기에 회복돼 가족과 일상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경산 5명(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광화문 집회 관련 3명), 문경 1명(지역감염) 등 확진자가 총 6명 더 나왔다. 이로써 경북 누적 확진자는 1천443명으로 늘었다.


60대와 50대인 부부가 전날 굥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0대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고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며 그 배우자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외에 경산에서 일가족 3명도 전날 확진됐다.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의 아들과 며느리, 손주로 직계가족간 전염이 된 사례다.
문경에서는 글로벌선진학교 생활관 교사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 확진된 대구에 거주하는 학생과 접촉해 감염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로써 24일 기준 경북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 광화문 집회 관련은 16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리 목전까지 다가왔다. 저를 포함해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코로나19는 확진된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출돼 n차 감염으로 이어지게 돼 통제가 어렵다.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 종교시설, 병원, 여행까지 겹치면서 한 명의 확진자가 감염 가능한 시기에 수십 명, 수백 명의 접촉자를 만들고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대유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람 간 전파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가능하다"며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히고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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