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이 한창인 2020 프로야구에 예비역들이 뜬다. 특히 즉시 전력감으로 검증된 이들의 합류는 빡빡한 일정에 지친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19년 1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17명의 선수들은 27일자로 군 복무를 마친다. 전원 프로 선수인 이들은 28일부터 당장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국가대표를 지낸 삼성 라이온즈 중간계투 심창민은 즉시 1군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심창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패배없이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5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1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하다. 피안타 역시 5개 뿐이다. 홈런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철옹성을 자랑하던 시즌 초반과 달리 지친 모습이 역력한 삼성 불펜진은 심창민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통해 재반등을 노린다. 힘이 떨어진 우규민의 부담을 심창민이 분담할 수 있다면 5강 재진입을 바라보는 삼성의 목표 달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내야수 강한울도 백업으로서 활용 가능하다.
LG 트윈스는 양석환의 복귀가 반갑다. 양석환은 입대 직전인 2018년 주전 3루수로 뛰며 타율 0.263, 22홈런, 82타점으로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15, 9홈런, 46타점의 변함없는 타격감을 뽐냈다.
LG는 붙박이 3루 자원인 김민성의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장준원, 구본혁 등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니다.
1, 3루가 모두 가능하고 파워를 갖춘 양석환이라면 지금보다 한층 파괴력 있는 내야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부터 당장 양석환을 1군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2018년 119경기에서 타율 0.279(198타수 51안타)로 제 몫을 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과 12승1패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김정인도 1군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