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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의대 교수들 “침묵 피켓 시위”..
대구

대구 의대 교수들 “침묵 피켓 시위”

이종구 기자 leegg22@naver.com 입력 2020/08/31 20:17 수정 2020.08.31 20:17
복지부, 전공의 실사에 반발
고발조치 땐 단체행동 불사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반발해 지난달 3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본관 2층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반발해 지난달 3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본관 2층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 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달 31일 정부가 무기한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 등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위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자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집단 사직서 제출을 준비 중이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은 단 한명의 전공의라도 불이익 시 사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에 따르면 30여 명의 경북대병원 교수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교수들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경북대병원에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나오자 조사단의 이동 동선에 따라 움직이며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교수들의 피켓 시위에 함께 한 정형외과 전임의는 “교수들이 현장 조사단의 실사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교수들은 현재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비현실적인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북대 전공의에 대한 고발 조치가 이뤄질 경우 묵시하지 않을 것이고, 사직서 제출 등의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현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의 현장 조사가 실시된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에서도 교수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대구경북 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행동에 까지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헌신했던 대구 의료진에 대해 정부가 법적 조치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과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서도 “코로나19가 확산돼 대구 경북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을 때도 경북대 의대 교수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의료현장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며 “코로나19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중환자실과 음압병동의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낸 전공의와 전임의 모두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 가라 소중한 인재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코로나19의 대응에 헌신했던 의료인들의 노고에 대해 정부로서는 깊은 감사의 뜻을 간직하고 있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의료법에 따라 의료현장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대한 현장에서 부작용이나 불필요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와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 명의로 작성된 ‘사직의 변’과 ‘사직 성명서’가 온라인상에 유출되기도 했다.
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들은 ‘흉부외과 교수 사직의 변’에서 “지난달 28일 정부가 우리의 제자들, 젊은 의사들의 요구에 현장조사와 고발로 대답함으로써 우리가 짊어진 의업의 무게를 멸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우리는 오늘 숭고한 외과의사의 길에서 스스로 내려온다. 내 목숨과도 같은 의업을 접는다”고 밝혔다. <6면에 계속> 이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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