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김광현 “밸런스 찾아…다음 경기 희망”..
스포츠

김광현 “밸런스 찾아…다음 경기 희망”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3/09 19:10 수정 2021.03.09 19:10
마이애미전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2경기 연속 부진
9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는 김광현. (사진 =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뉴시스
9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는 김광현. (사진 =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부진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엿봤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특별 규정에 따라 1회초 ⅔이닝 만에 강판됐던 김광현은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4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한 뒤 강판됐고,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확실히 저번 경기(3일 메츠전)보다는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지난 시즌의 모습들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며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저번 경기보다 나았다는 점에 있어서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회초 흔들렸던 이유에 대해 김광현은 “첫 타자의 타구가 파울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페어가 되면서 안타를 맞았다.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안타를 맞았고, 당황한 것 같다”며 “첫 이닝을 던질 때 마음의 준비가 덜 됐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5경기(선발 2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에 8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1회 강판된 후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2회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1회말 공격도 길어서 더그아웃에 앉아 지난 시즌에 어떻게 던졌는지 생각했다”며 “지난해 잘 던진 이유가 뭐였는지 생각해보니 빠른 템포와 낮게 들어가는 제구였다. 2회부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번째 이닝에서 마지막에 삼진을 잡았는데, 그 공은 완벽하게 지난해 슬라이더 같이 들어갔다. 앞으로 트레이닝을 통해 빨리 밸런스를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중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김광현은 “분명히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똑같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고, 정신적으로도 힘들 뻔했다. 그래도 지난 경기보다 좋은 밸런스를 찾았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근차근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에 맞춰 몸을 100%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기분이 지난 경기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