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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인력, 美보다 11배 빨리 고령화..
경제

한국 제조업 인력, 美보다 11배 빨리 고령화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08/23 17:32 수정 2021.08.23 17:32
성장잠재력 악화 우려 목소리

최근 10년간 한국의 제조업 인력이 주요 제조 강국인 미국, 일본보다 빠르게 늙어가면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0년간(2010~2020년) ‘제조업 근로자의 고령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2010년 15.7%에서 2020년 30.1%로 1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35.1%에서 27.8%로 7.3%p 감소하여 가장 크게 줄었고, 이어서 청년층(15~29세) 비중은 21.6%에서 15.2%로 6.4%p 줄었으며, 40대 비중은 27.7%에서 26.9%로 0.8%p 감소했다.


한경연은 “최근 10년간 50대 이상 제조업 고령인력 비중이 약 2배 증가한 데 비해, 미래의 성장 동력인 청·장년층 근로자 비중은 전부 줄어들어 제조업 인력의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제조업 강국인 미국, 일본과 견주어 보면,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 속도는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11년 39.2세에서 2020년 42.5세로 3.3세 오른 반면, 일본은 41.6세에서 42.8세로 1.2세 증가했고 미국은 44.1세에서 44.4세로 0.3세 오른 것에 그쳤다.


2011~2020년 증가율을 보면,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연평균 0.90% 올라, 미국(연평균 0.08%↑)보다 11.3배, 일본(연평균 0.32%↑)보다 2.8배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는 2010~2015년 사이 59.7만명 늘었는데 비해, 2015~2020년 7.1만명 증가하는데 그쳐 최근 5년간 제조업 고용이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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