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시장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와 강원, 제주 등은 분양경기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3포인트(p) 하락한 84.6을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전국적인 전망치 하락 속에서도 수도권은 기준선(100.0)에 가까운 전망치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달보다 12.7p 하락한 96.8, 인천과 경기는 각각 3.3p, 6.6p 하락한 100.0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와 강원, 제주 등은 HSSI 전망치가 60선을 기록하며 분양경기에 대한 악화 전망이 커졌다.
대구는 전월 대비 9.2p 떨어진 66.6, 강원은 25.7p 하락한 60.0, 제주는 12.5p 떨어진 62.5를 기록했다.
특히 분양시장 호황을 유지하던 세종은 주택가격 하락세와 함께 분양경기 전망치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이달 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4.0p 하락한 81.8을 기록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증가했지만 풍부한 신규주택 수요와 공급 위주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분양사업경기 흐름의 전환으로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75.8(16.9p↓), 중견업체 92.2(5.5p↓)로 중견업체보다는 대형업체가 9월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90.0를 기록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87.6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만5198가구로 2007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