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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각종 치료법 난무'…국민 불안 이용한 상술?..
사회

'각종 치료법 난무'…국민 불안 이용한 상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11 18:18 수정 2015.06.11 18:18

현미경으로 찍은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민간요법 등 예방·치료법이 난무하고 있어 의학적 근거를 놓고 논란이다.
10일 현재까지 메르스에 대한 치료약은 없다. 양·한방 의료계 모두 대증요법으로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는 메르스 예방책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며 각종 근거없는 건강기능식품 및 민간요법에 대한 홍보가 극성이다. 이를 두고 국민적 불안감을 이용해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이침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타미 메르스는 소금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근본 대책으로 '좋은 소금 섭취와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이침협회 협회장은 "옛부터 역병이 돌면 주변에 소금을 뿌렸다. 당시에는 김치와 된장 등 짜게 많이 먹어서 바이러스 이기는 체력이 있었다. 사스 때도 된장이랑 소금 많이 먹어서 이겨냈다는 것이 다 알려졌는데 최근 10년간 짜게 먹는 것이 안 좋다고 홍보하니까 이 사태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회 관계자는 "'옴 나마하 시바이'라는 단어를 외치는 것만으로 메르스 등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며 "진언에서 나오는 소리 파장이 메르스의 탁한 에너지를 몰아낸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이들의 주장을 "과학적 근거가 없는 터무니 없는 얘기"로 규정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이침이나 소금을 치료에 쓴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논문과 치료 사례를 근거로 제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면허 의료행위로 고발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중점청인 서울서부지법은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수사 여부나 계획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혐의가 드러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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