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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7말 8초 ‘역대급 불판’ 예고..
사회

7말 8초 ‘역대급 불판’ 예고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10 18:02 수정 2025.07.10 18:03
한반도 덮친 이중 고기압
7월초 사상 첫 40도 넘어

온열질환자 하루 254명 나온 8일…‘최악’ 2018년 그날 맞먹었다<br>지난 8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254명 발생해 보건당국 감시 이래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누적 12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8명은 사망했다. 아울러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54명이 발생했는데, 일일 발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당초 8일 일일 발생자는 238명으로 집계됐는데, 의료기관들이 환자 16명을 추가 신고하면서 현재 기준 254명으로 수치가 올랐다. '온열질환자 일일 254명 발생'은 2011년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2018년 8월 2일이 250명으로 가장 많았다.2018년은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최악의 여름'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일 신규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1명으로, 전날보다 환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9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41명, 사망자는 9명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8배 증가했고 사망자는 3배 많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은 실외 발생(80.0%)이 많았고, 작업장(28.4%), 논밭(13.9%), 길가(14.1%)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3.5%를 차지하고, 50대 이상이 60% 정도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뉴시스
온열질환자 하루 254명 나온 8일…‘최악’ 2018년 그날 맞먹었다
지난 8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254명 발생해 보건당국 감시 이래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누적 12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8명은 사망했다. 아울러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54명이 발생했는데, 일일 발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당초 8일 일일 발생자는 238명으로 집계됐는데, 의료기관들이 환자 16명을 추가 신고하면서 현재 기준 254명으로 수치가 올랐다. '온열질환자 일일 254명 발생'은 2011년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2018년 8월 2일이 250명으로 가장 많았다.2018년은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최악의 여름'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일 신규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1명으로, 전날보다 환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9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41명, 사망자는 9명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8배 증가했고 사망자는 3배 많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은 실외 발생(80.0%)이 많았고, 작업장(28.4%), 논밭(13.9%), 길가(14.1%)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3.5%를 차지하고, 50대 이상이 60% 정도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뉴시스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으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7월초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말 8초' 기간이 다가오면서 역대 최악 폭염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함께 한반도 상공을 뒤덮으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고기압이 상공에 겹겹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뜨거운 남풍과 동풍이 몰아치면서 기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7월 초부터 이 같은 폭염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는 각각 40.1도, 40.2도를 기록하며 7월 초 사상 최초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기온도 37.1도까지 오르며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한여름인 7월 말~8월 초가 연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무더운 날씨가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역대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장마가 이르게 종료된 것도 폭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각각 지난달 26일, 이달 1일에 종료되면서 장마 기간이 15일, 13일에 그쳤다. 6월에 제주도 장마가 끝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며, 장마 기간도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수준이다.
뜨거운 열기를 식힐 장마가 이르게 종료되면 지면이 뜨거워져 기온이 오르게 된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혔던 지난 2018년에도 장마가 7월 10일께 종료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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