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하루 254명 나온 8일…‘최악’ 2018년 그날 맞먹었다
지난 8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254명 발생해 보건당국 감시 이래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누적 12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8명은 사망했다. 아울러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54명이 발생했는데, 일일 발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당초 8일 일일 발생자는 238명으로 집계됐는데, 의료기관들이 환자 16명을 추가 신고하면서 현재 기준 254명으로 수치가 올랐다. '온열질환자 일일 254명 발생'은 2011년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2018년 8월 2일이 250명으로 가장 많았다.2018년은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최악의 여름'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일 신규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1명으로, 전날보다 환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9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41명, 사망자는 9명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8배 증가했고 사망자는 3배 많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은 실외 발생(80.0%)이 많았고, 작업장(28.4%), 논밭(13.9%), 길가(14.1%)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3.5%를 차지하고, 50대 이상이 60% 정도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