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오른 가운데, 가스요금 인상 가능성마저 제기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농·축·수산물과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도 물가 상승 자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 올해 물가 안정 목표치(2.0%)를 사수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관가에 따르면 11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지난달 29일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공공요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 전기요금이 연료비 상승, 한국전력 적자 폭 확대 등을 감안해 8년 만에 인상이 결정되며 도시가스와 고속버스, 택시,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들썩이자 서둘러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하루 뒤인 같은 달 30일 산업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연내 (가격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