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속‘골프 치다니’
남유진 구미시장,도지사 출마겨냥‘광폭행보 물의’
메르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4일 도내 사업가, 포항시의원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일요일인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소재 S골프장에서 이재진 포항시의원, 경북화물운송공제조합 김화일 이사장 등과 특별의전을 받으며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남 시장이 다음 도지사출마를 염두에 둔 광폭행보로 보고, 때 이른 행동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구미지역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긴장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 남 시장의 이러한 돌출행동에 곱지 않는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남시장은 도지사 출마에 대비한 지역의 단체장 교체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올해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사업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정수예술원 이사장도,서울에 거주하는 대구.경북향우회장인 정모씨를 자리 앉혀 지역 인사들의 반발을 일으켰으며,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이사장 교체를 놓고도 보존회측과도 힘겨루기를 하고 이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근래 구미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주민 불안과 공포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이재진 포항시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