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2도움' 이정협...서울 이랜드 7연승 저지
상주 상무가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서울 이랜드의 7연승을 저지했다.
상주는 20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무패 행진을 7경기(6승1무)로 늘린 상주는 12승2무2패(승점 38)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서울 이랜드(8승4무3패·승점 28)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이정협은 1골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 시작 13분 만에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렸다. 챌린지 대표 골잡이인 주민규 역시 2골을 뽑아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서울 이랜드는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다. 홈 팬들의 성원 속에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상주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민규는 시즌 13,14호골을 뽑아내며 득점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리그 최상위 팀들의 맞대결 다웠다.
두 팀 모두 수준 높은 플레이로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초반 분위기는 서울 이랜드가 가져갔다. 전반 7분 만에 김재성의 중거리 슛으로 상주를 위협한 서울 이랜드는 적극적인 측면 공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만에 서울 이랜드가 선제골을 따냈다. 주민규가 타라바이의 시저스킥이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지자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서울 이랜드의 효율적인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팀의 첫 슈팅이 전반 39분에 나왔을 정도다.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반칙을 적절히 활용하며 상주의 발을 묶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 카드를 꺼내들었다. 효과는 1분만에 나타났다. 이정협이 수비 뒷공간으로 밀어준 공을 이승기가 오른발을 갖다대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도운 이정협은 후반 8분 직접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용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이정협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시즌 7호골.
상주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3분 임상협이 깔끔한 마무리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승기의 동점골과 흡사했다. 이번에도 이정협이 골을 도왔다.
서울 이랜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주민규가 다시 힘을 냈다. 후반 20분 터닝슛으로 존재감을 뽐낸 주민규는 후반 26분 2선에서 찔러준 공을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연결, 2-3을 만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남은 시간 상주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대구FC는 안방에서 부천FC를 2-0으로 꺾었다.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린 대구는 8승4무3패(승점 28)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조나탄이 1골1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노병준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대구는 전반 42분 만에 노병준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조나탄의 패스를 노병준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조나탄은 후반 16분 직접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시즌 8호골.
지난 라운드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던 부천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대구보다 3개 많은 1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4승4무8패(승점 16)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강원FC는 수원FC를 3-1로 제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벨루소가 두 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