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1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 한국 vs 프랑스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선전을 펼쳤지만 3-0으로 패한 가운데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한국 응원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협회는 25일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의 성과를 계승하고, 향후 한국 여자축구의 장단기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여자축구 활성화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수(56) 협회 기술위원장 겸 미래전략기획단장이 대표를 맡은 TF팀은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협회 및 여자축구연맹 관계자와 일선 지도자, 구단 관계자, 은퇴 여자선수, 정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10여명이 팀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여자어린이클럽대회와 K리그 및 WK리그 구단 산하 여자 유소년팀 운영 방안, 현행 학원축구제도 개선사항 등을 집중 논의한다. 또 여자대표팀 A매치 개최, WK리그 관심증가, 여자축구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세부 정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논의하고 입안한 정책은 협회 이사회와 총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정식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용수 위원장은 "여자축구 발전의 핵심은 축구 입문을 어렵게 하는 현재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있다"며 "'과연 당신의 딸이라면 축구를 시킬 수 있겠는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이번 TF팀 활동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달 열린 캐나다월드컵에서 월드컵 사상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달성하고 지난 24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