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2명이 됐다. 신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다.
사망자는 전날과 변동이 없었고 병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9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7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182번(27·여) 확진자는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로 지난 6일 응급실에서 76번(75·여·사망) 확진자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간호사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확진자 중 의사와 간호사, 간호인 등을 포함한 병원 관련 종사자는 36명(19.7%)에 달했다.
182번 환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무증상 확진자 첫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 7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 격리병동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변동이 없어 전날과 같은 31명으로 치사율은 17%다.
퇴원한 환자는 9명 늘어 모두 90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49.5%)이 메르스에서 완치된 셈이다.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중국에 간 40대 회사원인 10번(44) 환자를 비롯해 21번(59), 66번(42·여), 73번(65·여), 75번(62), 92번(27·청원경찰), 108번(32·여), 154번(52·대구 남구 공무원), 158번(50) 환자 등이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10번 환자는 중국 현지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26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체온 측정과 문진 등의 검역과 역학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퇴원자 90명 중 남성은 48명(53.3%), 여성은 42명(46.7%)이다. 나이별로는 40대·50대 각각 22명(24.4%), 30대 15명(16.7%), 60대 14명(15.6%), 70대 10명(11.1%), 10대 1명(1.1%) 순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이며 이 중 13명(21.3%)은 호흡과 혈압 등이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 중인 사람은 총 2467명으로 전날보다 464명(-15.8%) 줄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2958명으로 하루 동안 755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