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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10일간 사투’ 213시간 43분만에 불껐다… 역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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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사투’ 213시간 43분만에 불껐다… 역대 최대피해·최장기

이종팔 박진학 기자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3/13 17:15 수정 2022.03.13 17:16
원전부터 금강송까지 ‘아찔’
2만923ha·748개소 ‘잿더미’
새벽 단비 불길 잡는데 도움

경북도는 지난 3월 4일(오전11시 17분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9박10일, 213시간의 사투 끝에 주불진화를 완료(3월 13일 09시)했다고 밝혔다.
13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마지막 불길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경북도는 산불이 다시 발화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잔불 진화 및 뒷불감시에 철저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산불진화에 연인원 36,379명의 진화인력과 헬기 679대, 진화차 342대, 소방차 2,422대의 진화장비가 투입되었으며, 하루 평균 3,600명의 인력과 68대의 산불 진화헬기가 투입된 셈이다.
이번 산불로 2만923ha(울진 18,463ha, 삼척 2,184ha)의 산림과 주택 351동 등 748개소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3,529세대 5,563명이 대피하였고,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 하였다.
울진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역대 단일구역으로서 가장 큰 산불로 험준한 지형과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에 울창한 소나무림이 땔감이 되어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듯 빠르게 확산되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오후 2시10분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되자 울진군수로부터 통합지휘본부를 인수받아 산불진화 현장을 지휘해 도 내 전 시‧군의 가용자원을 동원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순간 풍속 초속 20여 미터의 강풍으로 산불이 확산되어 강원도 경계를 넘어서자 채 5시간도 지나지 않은 저녁 7시에 지휘권을 산림청장에게 이양되었고, 또한 밤 10시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생계 안정을 위한 특별재난구역 선포, 그리고 도 단위 특수진화대 신설을 건의했으며, 대피자와 이재민 안정을 위하여 현장지원단을 울진군에 설치하는 등 산불피해 수습 및 복구에 총력을 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산불에 인명피해 없이 진화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어 다행이다”며 “이제부터는 피해복구에 매진해 집과 일터를 잃은 도민들에게 지방ㆍ중앙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드려야 할 책무가 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한걸음에 달려와 산불진화에 사투를 벌인 진화대원과 자원봉사자들께 깊이깊이 감사 드린다”며, “또한, 피해 주민이 온전하게 일상생활 및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속한 피해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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