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3주기였던 29일,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은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29일 873개 스크린에서 4088회 상영돼 21만8358명이 봤다. 누적관객수는 165만6701명이다.
이날 '연평해전'의 매출액은 16억1108만원이었고(누적매출액 127억2606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51.2%였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 3위에 오른 '극비수사'(감독 곽경택)와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는 각각 6만7782명, 6만1349명이 봤다.
'연평해전'이 영화화한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발발했다. 서해북방한계선 부근에서 국군과 북한군의 교전으로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이날 전투로 순직한 참수리357호 6명의 국군 장병 중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김무열), 조타장 고(故) 한상국 중사(당시 하사·진구), 의무병 박동혁 병장(당시 상병·이현우)을 주인공으로 영화 '연평해전'이 만들어졌다.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던 날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기간으로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있었다. 영화는 국민이 축제의 환희 속에 빠져 있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4위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5위 '19곰 테드2'(감독 세스 맥팔레인)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