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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메아리 없는 포항시’..
경북

‘메아리 없는 포항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3/16 17:50 수정 2022.03.16 17:51
연일읍 괴정리 주민들 도로 미개통 민원 ‘수년째’
시, 도로 도시계획마저
일몰제로 실효시켜…
해당 부지 대로변 답으로
‘특혜의혹’… 불신 목소리

포항 연일 괴정리의 도로 예정부지였다가 최근 일몰제로 실효된 문제의 부지.
포항 연일 괴정리의 도로 예정부지였다가 최근 일몰제로 실효된 문제의 부지.

포항시가 다수 주민들의 수년간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개설하지 않아 “시가 주민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로 예정부지는 지난 2020년 일몰제로 도시계획시설에서 실효돼 대로변의 답으로 풀리면서 가격이 상승해 소유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였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괴정리 20-7도와 9-3도 일원 주민들은 지난 14일 포항시청 민원실에 진정을 제기했다.
20-7도는 연일대로이고 9-3도(예정)는 소도로, 주민들은 도시계획에 의거 도로개통을 염원하여 수차례 시에 진정서를 올렸고 시에서도 관련 도로개설이 빠른 시일내에 개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을 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토지계획서를 확인해보니 예정됐던 9-3도로 개통이 삭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9-3도 주변은 남구청에서 도로개통계획에 의거 건축을 불허하고 주민왕래를 위해 교통신호등까지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연일시장 왕래는 물론이고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시 불편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개인사유지 불법이용문제와 통행안전도 위협받고 있어 조속히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주민 100여명은 지난 2016년 다른 민원과 함께 해당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포항시는 “향후 도로개설이 빠른 시일 내에 개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공식 답변했다.
그렇지만 이후 4년이 지나도록 도로는 개설되지 않았고 이로인해 2020년 7월 도시계획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도로로 개설되지 않은 것이어서 일몰제에 의거, 해당 도로부지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대로변의 답으로 바뀌었다. 물론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민들은 “수년간이나 도로를 개통해 달라고 요청해도 시가 만들어 주지 않아 왜 그런가 했다.”며, “시가 주민들의 불편에 관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부지 소유주에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시 행정에 강한 불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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