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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에 포스코타운 조성하자”..
경북

“포항에 포스코타운 조성하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4/06 18:36 수정 2022.04.07 08:30
- 서울 포스코센터 + 포항 포스코 본사 = 포스코타운
- 7일 최정우 회장 방문 예정... 포항 투자 확대 ‘관심 고조’

포스코센터.
포스코센터.
포스코 본사.
포스코 본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7일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포항 방문은 최근 포항시와 포스코 지주사인 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인데,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주소지를 놓고 포항시의 반발이 컸던 만큼 이를 달래기 위해 투자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신규 투자도 좋지만 서울 강남의 포스코센터를 포항으로 이전시켜 포항의 포스코 본사를 합치면 새로운 포스코타운 조성이 가능하다는 제안도 제기된다.

경북 포항시와 시의회, 도의회,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지난 2월 2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5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계획 철회와 함께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 지역 상생협력 추진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끌어냈다."며, "그 주역이 다름아닌 우리 '시민'들이라는데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과 의견은 조금씩 달라도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시민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온 영광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가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지역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함으로써 포항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온 국민과 시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대시민 공동담화문을 통해 "지난 50여년 간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가족과도 같은 포스코가 말 한마디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난다는 말에 우리 시민들은 모두 숨조차 쉴 수 없는 충격과 가슴이 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낙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달랐고 달라야만 했다'며 긴 세월의 아픔을 감내하며 키워 온 포스코는 우리가 지켜야 했고 우리만이 지킬 수 있기에 포스코를 향한 시민의 하나된 뜻과 의지를 모아나가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시작으로 불과 10여일 만에 40여만 명이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서명에 동참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아침 일찍 길거리 시위와 집회에 나서고 시내 곳곳의 현수막 게첨은 물론 업소와 차량에 홍보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같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로 이어진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우리 시민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큰 울림이 되어 경제계와 산업계는 물론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서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입장을 이끌어내며 우리는 또 한번 예상치 못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포함한 철저한 사후관리는 물론 포항시와 포스코지주사, 포스코가 함께 하는 TF에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내실 있는 지역 상생협력 사업과 후속조치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시민대책위원에서 결의한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결정도 포스코와 즉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의 이같은 성과는 시민 모두의 승리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51만 시민과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장을 비롯 여러 위원님, 이철우 도지사님, 도의회, 도내 22개 시장·군수·의장님, 권영진 대구시장님 등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다보니 최정우 회장이 7일 포스코케미칼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포항시와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 회장이 지역에 어느 정도 투자 보따리를 풀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는 신규 투자로 좋지만 서울 포스코센터를 포항으로 이전시켜 포항의 포스코본사와 합치면 새로운 포스코타운 조성도 가능하다는 획기적인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동해의 영일만과 포항제철소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제철소 형산강 맞은 편인 송도해수욕장 일대가 어떠냐?"는 구체적인 위치까지 제시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새로운 포스코타운 조성으로 포스코가 지방화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는 송도해수욕장 일대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부지매입으로 그동안 제철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는 것.

미래기술연구원도 단순히 본원만 포항으로 옮길 것이 아니라 포항공대, 양성자가속기 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등과 연계해 포항에 실질적인 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 3월 1일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시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동안 광양지역에 4조 9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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