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尹의 공정·상식 외면… ‘보수의 심장 포항’이 보수 망친..
경북

尹의 공정·상식 외면… ‘보수의 심장 포항’이 보수 망친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천권은 ‘사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4/20 17:54 수정 2022.04.20 17:55
경북도당 공천관리위, 공천기준·일정 비공개 ‘깜깜’
지역 당협 사전 추천면접 ‘사실상 당협위원장 사천’ 불만
“큰 거 1~2장 심지어 3장까지”… 돈공천설까지 모락모락

국민의힘이 오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작업에 나선 가운데, 중앙당은 광역단체장만 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각 지역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고 있지만 깜깜이 공천으로 의혹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우 공천과 관련해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도 없었던 것은 물론, 관련 질의에도 기준이나 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당협이 사전에 도 공천관리위원회 심사에 앞서 추천을 위한 면접을 하도록 해 사실상 당협위원장이 사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포항참여연대 등 지역의 6개 사회단체들은 20일 경북도당위원장이자 포항북구 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스코 출신 후보자를 시장이나 시.도의원으로 공천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밀실공천을 해서는 안되고 공정한 경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전날 포항시청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김정재 의원이 현 이강덕 시장을 1차 예선에서 컷오프시키고 포스코와 관련된 특정 후보를 시장후보로 공천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포항을 방문했을 때 이 시장이 윤 당선자의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것도 김 의원 측이 의도적으로 이 시장을 배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당시 당선인 측에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은 당선인 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시장이 당선자를 영접, 안내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행사장에는 6.1지방선거에 참여할 이철우 도지사와 다른 지역 시장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까지 있었던 터라 말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 시장은 선거운동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었다가 당선자가 포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보등록 일정까지 하루 미루면서 영일만대교 건설사업 등 지역현안 설명을 위해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국회의원이 시민의 대표인 시장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킬 수 있느냐?"며, 지지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북구당협 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이 경북도당 위원장인데, 당선자가 지역을 방문하면 누가 시장이 될 지 모르는데 이 시장은 물론이고 시장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 모두 초청, 참석시켜 누가 돼도 차기 윤석열 정부와 포항시정이 잘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이 시장 측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컷오프나 경선에 대한 기준도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8년동안 대과 없이 시정을 이끌어온 재선 시장에 대해 최소한 당원과 시민들에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공천 잡음은 지역 시.도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과정에서도 역시 일고 있다.
지난해 말이나 올 초부터 공천심사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 해당자들은 공천 예정지역으로 이사를 가 이미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내정설은 물론, 도 공관위 심사를 위한 추천면접이라고 당협이 먼저 면접을 하는가 하면, 국회의원 등 당협위원장 주위 인사와 친인척이 공천을 신청하는 등 사천설까지 제기되면서 관계자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돈공천설까지 모락모락... "큰 거 1~2장. 심지어는 3장까지 줬다더라." "잘못되면 또 다른 이영옥 전 시의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이영옥 전 포항시의원, 국회의원 후원회에 쪼개기 공천헌금 했다 유죄판결 받음)
이로인해 공천은 시.도당 공관위에서 하도록 돼 있는데도 지역 당협에서 먼저 공천을 다하고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의 자생단체들은 모임을 갖고 당협위원장인 김정재, 김병욱 국회의원에게 “공천문제로 지역이 매우 시끄럽다.”며, “민심을 거스리지 말고 공천을 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에서 도공관위의 심사도 받기 전에 사실상 지역 당협에 의해 사전 탈락한 후보들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당협에 대항해야 한다.”며,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포항지역 원로들은 21일 김정재 의원을 방문해 공천과 관련한 잡음과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몇년전 해외연수시 추태를 보였던 군의원 5명이 다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최근 선거구 조정에 의해 포항도 일부 선거구가 바뀌었는데 현역 시의원에게 다른 지역으로 옮기라고 지역 당협이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