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결승포…수아레즈 QS
‘루키’ 이재현 연이틀 3안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혈투 끝에 적지에서 시리즈 스윕을 가져가며 지난달 22일~24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당한 스윕패를 되갚았다.
삼성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며 2018년 7월10일~12일 이후 1396일 만에 롯데전 스윕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결승포, 이재현이 이틀 연속 3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3회 상대 선발 찰리 반즈에게 꽁꽁 묶이던 삼성은 4회 선취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강한울이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후속타자 김태군이 우측 라인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베테랑 이원석이 팀 배팅을 선보였다. 우측으로 희생 플라이를 보내며 1-0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곧바로 따라잡혔다. 수아레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시속 136㎞ 슬라이더가 이대호의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1-1이 됐다.
삼성은 5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곧바로 추가점을 얻었다. 1사 후 이재현의 내야안타가 나와 1사 1루가 됐다. 이어 김현준이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상대 수비의 균열이 생겼다. 투수의 송구를 2루수 안치홍이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했고, 1루주자와 타자주자 모두가 살아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피렐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달아났다.
7회 삼성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이학주의 우전 안타와 도루, 후속타자 지시완의 안타로 1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수아레즈는 100구 이상 던졌지만, 투혼을 보였다. 추재현을 1루 땅볼, 안치홍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의 9회는 오승환이 책임졌다.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학주에게 볼넷, 정보근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2루가 됐다.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2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연장으로 들어간 승부, 오재일이 해결했다. 1사 1루에서 최준용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을 쳐 4-2로 다시 한 번 앞서갔다.
10회말 삼성은 오승환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박승욱-DJ 피터스-정훈을 순서대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7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3안타, 이학주가 2안타로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