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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여름철 더 아픈 발가락 무지외반증, 수술만이 ..
사회

[건강칼럼]여름철 더 아픈 발가락 무지외반증, 수술만이 답일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3 14:49 수정 2015.07.13 14:49

▲    차민석 새움병원 원장
 무더운 여름이 돌아온 만큼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와 같은 각선미를 뽐내는 의상들이 즐비한 요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높은 하이힐, 오픈토슈즈, 샌들 등이다. 잘 빠진 몸매를 드러내거나 보다 늘씬한 몸매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잇아이템이다.
 하이힐이나 오픈토슈즈, 샌들 등은 발가락이나 발목에 무리를 줄뿐만 아니라 발을 온전히 감싸주지 못해 짧은 시간의 보행에도 쉽게 피로감을 주기 쉽다. 그러다보니 여름철에는 병원을 찾는 족부질환 환자들이 많은데, 그 중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대다수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변형되고, 뼈는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족부변형 질환이다. 선천적 또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병되곤 하지만 대부분은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과 같은 신발의 착용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발병초기에는 별다름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엄지발가락이 조금씩 휘는 듯한 느낌을 갖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가락의 휘어짐이 크고 엄지발가락과 돌출된 부위에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방치한다면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점점 심해져 발전체에 변형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지외반증’ 어떻게 치료해야할까? 시중에는 많은 무지외반증 교정기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 이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교정기 업체들이 홍보하는 것과 달리 교정기는 변형된 발의 모양을 되돌리는 치료 효능이 입증된 바가 없다. 무지외반증은 뼈의 변형이 온 경우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만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꼭 필요할까? 무지외반증으로 수술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외견상 보기 흉함을 수술의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조금 휘어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할 필요는 없다. 내원하는 몇몇의 환자는 무지외반증이 휘어진 각도를 들며 어느 정도 휘어져야 수술을 해야 하냐고 묻는데, 사실상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이 없다면 수술할 필요는 없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여부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판단하는 것이 옳다.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보행에 있어서 불편이 있다면 당연히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가 발가락은 휘어졌으나 통증이 없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라면 하이힐이나 토오픈, 샌들과 같은 발에 좋지 않은 신발의 착용을 자제하거나 착용시간을 줄이고 편한 신발을 자주 착용해 악화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변형 통증이나 염증이 있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발 모양의 변화나 통증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최선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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